아이의 성향은 놀이 속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납니다. 특히 팀워크가 필요한 활동에서는 적극적인 아이들이 주도권을 잡기 쉬워 소극적인 아이들이 위축되기 마련인데요. 64개월은 만 5세 4개월로, 유아의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 아이는 또래와의 협력과 역할 놀이에 흥미를 보이는 반면, 낯선 환경이나 지시적인 분위기에서는 주저하게 됩니다. 최근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확산과 함께 교사와 부모들이 아이의 자율성과 감정 표현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런 변화에 발맞춰 소극적인 아이가 팀워크 놀이 속에서도 즐겁고 자신감 있게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64개월 아이가 팀워크 놀이에서 소극적인 이유는 단순히 성격 때문만은 아닙니다. 먼저 환경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놀이 방식이 경쟁적이거나 규칙 위주의 활동일 경우,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는 실수에 대한 불안으로 위축되기 쉽습니다. 또한 낯선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이 부담스러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표현을 잘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성적’이라고 단정짓기보다는, 그 안에 숨겨진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부모나 교사는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소극적인지를 관찰하고, 놀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다수의 아이들과 하는 놀이보다는, 1:1 놀이 또는 소그룹 놀이에서 시작해 점차 팀워크가 필요한 상황으로 옮겨가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자세히 알아보기‘잘했어’, ‘할 수 있어’라는 말도 물론 중요하지만, 아이가 진정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어른의 참여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소극적인 아이일수록, 어른이 먼저 놀이에 참여해 역할 모델이 되어주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블록 쌓기 협동 놀이에서는 부모가 먼저 “이건 내가 쌓을게, 넌 그 옆에 이걸 붙여볼래?” 하고 제안함으로써 아이가 자연스럽게 행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놀이 중간중간에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묻고, 그에 따라 놀이를 조율하면 자신이 존중받는다고 느끼며 자발적인 참여가 늘어납니다. 이는 단순한 격려보다도 훨씬 더 깊은 동기부여로 작용합니다.
공식 가이드 확인하기소극적인 아이가 변화하려면,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한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놀이의 ‘자율성’이 중요한데요. 팀워크 놀이도 아이의 성향에 따라 조절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역할 놀이에서 소극적인 아이에게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기보다는, 관찰자나 보조 역할에서 출발하도록 유도하고, 점차적으로 주요 역할로 유도하는 단계적 참여가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해서 했다는 경험’은 긍정적인 자기 개념 형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놀이 전 활동지나 그림카드를 통해 아이가 직접 역할을 고르거나 놀이의 규칙을 함께 정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처럼 놀이의 구조를 아이 중심으로 재구성하면, 소극적인 아이도 주체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관련 연구 자료 보기팀워크 놀이의 본질은 ‘협력’에 있습니다. 하지만 소극적인 아이는 또래와의 소통 자체를 어려워하기 때문에 먼저 또래의 협력 의지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도우미 역할’입니다. 예를 들어 “네가 친구 도와줄 수 있을까?”처럼 상대를 돕는 활동을 유도하면 아이는 책임감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교류를 시도하게 됩니다.
또래 친구들에게는 소극적인 친구를 배려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순한 배려의 말 한마디, “같이 할래?”, “도와줄까?” 같은 표현을 자주 쓰게 유도하고, 이런 장면을 함께 돌아보며 “이런 말이 친구를 기분 좋게 했지?”라고 피드백을 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런 활동은 아이들의 정서 지능과 사회성까지 함께 길러줍니다.
아이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반복적인 권유와 지시를 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를 더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눈치가 빠르며 어른의 감정을 쉽게 감지합니다. 그러므로 어른이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아이의 속도를 존중해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왜 안 하니?”, “다른 친구들은 다 하는데 너만 안 하잖아” 같은 비교나 압박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대신 “지금은 하고 싶지 않은 걸 수도 있어”, “언제든 준비되면 이야기해줘”처럼 아이의 감정을 수용해주는 말이 필요합니다. 감정 조절이 된 어른의 말 한마디는 아이의 긴장을 풀어주고, 심리적인 안전감을 제공해 줍니다.
놀이가 끝난 후, 아이와 함께 활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소극적인 아이일수록 스스로 무엇을 잘했는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인식할 기회가 적기 때문입니다. 놀이 후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어?”, “오늘은 네가 먼저 말해서 친구가 같이 놀게 되었네!”와 같은 긍정 피드백을 주면 아이는 놀이에 대한 기억을 긍정적으로 저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소극적인 아이에게 ‘나는 팀놀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키워주는 핵심입니다. 나아가 반복적인 긍정 경험은 아이의 태도 전환으로 이어지며, 점차 적극적이고 협력적인 성향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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